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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영화 뭐 없나??

 

넷플릭스 구독료는 꾸준히 빠져나가지만, 그의 가치만큼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에 "하루 한편 영화를 보자!" 고 결심하였다.

그러던 중 쇼생크탈출 이란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전부터 많이 들어봤던 영화였다.

엄마가 결혼 전에 극장에서 봤다던 그 영화, 아빠도 극장에서 봤었던 영화이다. (엄마아빠가 만나기 이전)

 

주인공 앤드류가 재판을 받으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한다.

주인공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오게 된다.

감옥에서 본인의 무죄를 주장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여기 다 죄없는 사람들만 모여있어"

 

주인공은 빠르게 감옥생활에 적응해가며 삭막했던 교도관들의 마음까지도 녹여버렸다.

교도소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교도소를 개선했으며 수감자들의 생활을 개선하였다.

 

주인공의 친구 헤이틀런(가장 나이많은 수감자 겸 도서관 사서), 레드(교도소의 무역관), 토미(중반부에 수감되는 젊은 남자)

이렇게 세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 헤이틀런

그는 50년간 복역하였으며 성격이 매우 좋은 도서관 사서이다.

그런 그가 어느날 도서관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소란을 피운다.

바로 가석방 심사가 통과되어 사회로 나가게 된 것.

"출소하면 좋은거 아닌가? 왜저러지?"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 것도 잠시, 그에 대한 이유를 얘기한다.

50년간 감옥에만 있던 그는, 사회에서 적응할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감옥은 게스트하우스가 아니기에 그는 결국 출소하게 된다.

50년만에 나온 세상은 많이 달라져있었다. 도로에 차들이 쌩쌩 달리며(2022년 시청일 기준 90년대 영화이기에 고전영화에서 볼듯한 차들과 속도도 그렇게 빨라보이지 않았다. - 시내 안전운전 ㅎㅎ) 도시의 사람들의 스타일은 적응되지 않았다.

가족하나 없는 그는 노인 복지?숙소에서 머물고 마트에서 캐셔를 하며 지낸다.

하지만 결국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헤이틀런 왔다감"이라는 글자를 새긴 체 자살을 택한다.

 

복역 생활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보고 나니 여운이 깊게 남았다.

"누명을 쓰고 들어와 한평생을 감옥에 가둬둔 후, 너무 늦은 시기에 그를 내보내어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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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레드

감옥에서 모든 물건을 취급하는 레드, 없는 물건 빼고 신청하면 다 구해준다.

주인공 앤드류는 나중에 감옥에서 나가게 되면 멕시코부근 바닷가에서 살고 싶다고, 그곳에 레드도 함께 있다는 말을 남긴다.

복역기간에 몇십년이 되어가고..

레드는 가석방심사를 계속 받지만 결과는 Rejected 고정이였다.

면접관들의 면접에 정석에 가까운 대답과 태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같았다.

몇년 후 다시 찾아온 가석방심사, 이젠 가석방을 포기한 체 모든 질문에 부정적인 답을 하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다.

결과는 신기하게도 approve..

그렇게 출소한 그는 헤이틀런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그 또한 벼랑 끝으로 몰렸을 때 즈음, 앤드류가 남겼던 말이 떠올랐다.

그는 모든것에서 부터 자유로워 지고자 멕시코로 출발하는 여정이 그려지고, 도착지에서 앤드류를 만나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가석방 심사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아마 복역 이후 까지도 처벌이 되도록 설계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3. 토미

처자식이 있는 젊은 남자가 복역을 한다.

주인공의 제자가 되어 글을 공부하고 시험을 본다. 결국 그는 시험에 합격한다.

토미는 좀도둑이기에 여러번 수감생활을 했었다.

이전의 수감생활 썰을 푸는데, 주인공에게 심상치 않은 이야기를 한다.

바로 주인공을 감옥에 오게한 범행의 진범 이야기였다.

그날 이후 둘은 주인공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를 덮으려는 교도소장이 토미를 살해한다.

끝내 진범은 벌을 받지 않고 주인공은 탈옥을 하게 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다.

뭔가 깔끔한 마무리는 아니라 생각했다.

 

앤드류는 늙었지만 죽기에는 많은 시간이 남은 나이였는데, 멕시코 국경에서 살더라도 미국에선 탈옥범이니 수배될 것이다.

또 위에서 말했듯 "여기 다 죄없는 사람들만 모여있어" 이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 생각했다.

그렇다면 죄없는 사람들에게 일평생의 벌을 주는 구조라는 뜻인데, 이런 암울한 내용들이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 여운을 남게 했던 것 같았다.

 

-2022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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